어느 장례식에서의 죽음(Death at a Funeral, 2007)

대화 즐거웠어요

# 다시 말해볼게

내 돈을 줘야한단 말이지?

부모님과 살았으니까
돈이 좀... 있잖아

여태... 장례 비용을
내가 다 치렀어, 로버트

잠깐만

놈이 속이는게 아닌지 어떻게 알아?

이런!

사이먼?

# 사이먼?

사이먼?

# 사이먼?

사이먼?

#사이먼!

사이?

#...먼!

다시 식을 진행해도 되겠는데...

5 분만 기다려주시겠어요?

- 알았네
- 고마워요

무슨 일이야?

정말 미안한데
이사 계획 말야...

아무래도 연기해야되겠어
당분간만

무슨 얘기야?
왜?

지금은 설명할 시간 없어

불가피하지 않으면
이러지 않았을거야

이유가 뭔데?

지금은 설명 못해, 알았지?

당신이 협박을 한다는 작자로군

지금 뭐하는거요?

내 원고라구요
아무나 읽으라는게 아니에요

아무데나 두지 말았어야죠, 다니엘...

그렇게 읽히는게 싫으면

여기 내 서재에요

잠깐! 요점으로 들어가면 안될까?

난 좋아요

수표를 써줄테니까
이걸로 끝내요, 알았죠?

사진을 건내주고
우리 인생에서 영원히 사라져요

- 알았죠?
- 좋아요

그거 처음이죠?

뭐가요?

첫 소설 아니에요?

맞아요

그래서요?

아니에요

나도 시도해봤는데
안되더군요

재능이 있어야되나봐요
그게 있거나 없거나중 한가지죠

당신 입장에선
힘들었겠어요, 다니엘...

형님 명성 아래서 산다는게...

항상 형의 그늘에 묻혀
살아야되니까

그건 그렇고...

당신 마지막 소설 읽었어요

정말 좋더군요

고맙소

좋아, 됐어

다니엘, 대체 뭐하는거야?

한푼도 못주겠어

바보 짓 하지마

내가 왜 줘야돼?

장례식에 불쑥 나타나서는...

우릴 협박하고
내 소설을 헐뜯는데

대체 지가 뭐길래 그런대?

사진을 갖고있잖아

보여주라고 해
난 상관없어

다니엘

싫어, 로버트
난 손뗐어, 알았어?

손 뗐다고
더는 못하겠어

그렇게 하겠다면, 좋아
하게 두라고

그럼 그러지 뭐

뭐라고?

잠깐, 잠깐...

어서 비켜요

잠깐만 얘길 좀 합시다

할 얘기 없어요

어서 비켜요

어서 좀 도와줘, 다니엘!

뭐하는 짓이야, 로버트?

노끈 좀 가져와!

노끈이 어딨어

아무거나 좀...

저기, 커튼에 있다

받아

다리를 묶어

세상에, 로버트
이거 정말 안좋은 생각이야

빌어먹을 남자들

무슨 얘긴지 말해봐

다니엘, 넥타이 가져와

왜?

가져오기나 해

이걸로 뭘 하라고?

- 뭐든 해봐
- 모르겠어

입을 틀어막아

이건 말도 안돼

다니엘?

이런
문 닫아!

왜? 무슨일이야?
누구야?

경련을 하는거야

이런... 정말?

방금 발륨을 찾았는데

이리 가져와

몇 알이나?

나도 몰라

한주먹

정말? 알았어

잠깐
한 알 흘렸다

입 벌려

좋았어

괜찮아질거야

작은 약병 못봤어?

이런, 하워드...

빌어먹을 문 잠그랬잖아

'빌어먹을 문 닫아' 그랬지

무슨 일이야?

경련을 한다네

경련?

근데 왜 묶어놨어?

이봐요

널 협박했어?
뭐라고?

그게 문제가 아니야

그게 문제가 아니라니?

개인적인거야

왜?

개인적인 거라고했어

뭔데?

우릴 믿어

좋은 사람 아니야

어떻게 할거야?

- 어떻게하지?
- 몰라

모른다니?

닥쳐, 다니엘
이젠 지겹다

발륨이 얼마나 가지?

뭐라고?

- 발륨?
- 그래

이 병을 찾았거든

진정시키려고 좀 먹였어
고마워

이런

왜그래?

뭐 잘못됐어?

염병!

왜?

이건 말야...

사실은 발륨이 아니야

엄청 쎈거라고

뭐?!

사이먼도 실수로
한 알 먹고 저러는거야

넌 뭘 하려고했는데?

친구들 줄 거였어

잠깐만

네 말인즉...

관을 뒤엎은 마사 남자친구가
딱 한알 먹고 저렇게 됐단거잖아

몇 알이나 먹였지?

다섯

난 욕할 생각 마

불쌍한 놈

앰뷸런스를 불러야돼

안돼, 그럼 끝장이야

그럼 위험한 약을
억지로 먹인게 들통나잖아

어떻게되는거지?
저 사람 죽는거야?

아냐

죽진 않을거야

# 다니엘

로버트?

# 바로 나갈게요, 엄마

우린 나가봐야돼

둘은 여기서 잘 보고있어

잘 보라니?

무슨 말이야?
뭘 어떻게 하란거야?

도망 못가게 하라고

우리 나가면 문 잠궈

엄마
어떻게됐어요?

데이빗 목사님이 얘기 좀 하자셔

시작해도 되겠나?

3 시엔 떠나야돼

네, 그래요
잠깐 할 얘기가 있는데요

5 분만 괜찮죠?

- 그래야지
- 문제 있니?

세상에

왜 돈을 안준거야?

내 홍차 어딨냐?

넌 왜그러냐?

여자 때문에요

여자, 여자라...

여자에 대해 하나 알려줄까?

젊었을 땐... 동네에서 최고로
예쁜 아가씨와 데이트를 했었지

그녀가 방에 들어가면
모든 사람이 돌아봤으니까

다들 같이 자려고 안달이었지

물론 그 여자도
관심받길 좋아했지...

이런, 똥눠야겠다

5 알이나 먹이다니
상상이 안된다

누구 땜에 이렇게 됐는데?

발륨이었대도, 5 알은 안되지
대체 아는게 뭐야?

없다, 약에 대해선 모른다, 왜?

# 누구 없어?

네?

# 화장실에 가야돼

2 층 화장실은 안될까요?

# 휠체어 탔어, 멍청한 녀석아!

# 2 층엘 어떻게 가?

# 문 열어

잠깐만요

이런!

어떻하지?

소파 뒤로 옮기자

열쇠 찾는 중이에요

어서해

닥쳐!

# 어서해

가요

안녕하세요

대체 어떻게 된 놈들이냐?

바지에 쌀 뻔 했잖아

어서

저스틴, 또 뭐야?

얘기나 좀 하려고

같은 말 또 하게 만들지 말아줘

뭐가 겁나는거야, 마사?

너도 똑같은 느낌인거 알아

우리의 과거를
부정하려고 애쓰지 마

저스틴, 딱 하루였어
엄청난 실수였고

취해서 제정신이 아니었어
완전 얼간이 짓이었다구

녀석이 나보다 어디가 좋은거야?

좋아

우선
책임감이 있어...

사려깊고
지적이고...

안정돼있어...
이제 됐어!?

다 내탓인냥 그러지 마

녀석에게 달려들어
묶은 사람은 내가 아니야

한명은 엄마를 돌봐야지

형이 사라진 후로
내가 돌봐드렸어...

그 잘난 친구랑
허송세월하러 뉴욕으로 가버렸잖아

너 정말 믿을 수가 없다!

아직도 극복 못했어?

뭘 못해?

질투로 불타고있어...

소설 한권에
3 년을 매달렸는데도...

여전히 아무 앞에도
못내놓게 생겼으니까

왜 극복해야되는데?

그럼 어쩔건데?
죽을 때 까지 기다릴래?

그게 출판되길 바라면서?

넌 평범한 쓰레기만 쓸 뿐이야!

쓰레기 아니야!

넌 위선자야!

너야말로 너밖에 모르는...

다니엘, 무슨 일이야?

아버님 장례식이야

나중에, 제인

왜들 이러는거야?

제인, 나중에...

아파트 때문이지
아냐?

뭐라구?

떠나기 싫어서잖아, 아냐?

제인...

얘기해줘, 다니엘

뭘 얘기해?

제인, 내가 아까 말했던...
키 작은 남자 생각나지?

- 생각나?
- 그래

알고보니까...
아버지랑 그런 사이였대

15,000 파운드를 요구하며
협박하고 있는데...

안주면 사람들에게...
사진을 공개하겠다는거야

- 섹스 사진...
- 그래

미치광이 농담하는거야?

당연히 농담 아니지

아버님이 게이였어?

- 어서해
- 지금...

어서해

나오려고 해!
서둘러!

- 빨리
- 이리 주세요

들어올려
도와줘

하고있어요

날 안으세요

들어올려

이런!

돌덩이처럼 무거워요

- 잡았어?
- 네

잘 잡았어요

어서!

알았어요
변기 위치 찾아요

바지 내려줘

이런...

싫어요, 직접 하세요
제가 잡을게요

어떻게?
난 장애자야

내려!

젠장

- 어서
- 알았어요

좋아, 어서

팬티도, 팬티...

어서해, 어서

빨리, 빨리...

나온다, 나와...

내렸어요
다 내렸어요!

- 거기야?
- 모르겠어요

거기야?

네

- 확실해?
- 네, 앉아요!

- 정말?
- 앉아요!

앉아요!

잠깐!
기다려요!

오, 이제 살겠다

이런

젠장

왜 이렇게 시끄러워?

이런!

하워드?

제발, 좀 씼어져라!

하워드?

왜?

조금 묻었는데

잡히면 입에 묻은 똥은
아무것도 아닐걸!

얼굴에 똥이 묻은거야?

살펴봐. 만져봐

괜찮아요?

다시...

이봐요?

깨워봐

이봐요

이름이 뭐지?

몰라

필립이라 불러봐

필립?

필립?
일어나요

괜찮아요?

제길

필립?

필립이 아닌가봐

딴걸 해봐야겠어

꼬집어봐

어서
꼬집어봐

이봐요?

숨은 쉬는 것 같은데...

뭐?

숨은 쉰다고

이런...!

- 괜찮은거야?
- 아니

죽었어

그런 상황이면
돈을 줘야되겠네

그렇게 간단치가 않아

왜?

다니엘이 안주겠다고 해서... 완전 엉망이돼버렸어

그만 해

실례해요

미안해요, 좀 지나갈게요?

좀 지나갈게요
고마워요

왜 그렇게 웃지, 하워드?

너도 서재로 좀 와줄 수 있어?

금방 올게

그래

하워드야

이런
이게 뭐야?

이건...
빅터 숙부님 불러

소용없어

무슨 소리야?

좀 봐
완전히 죽었어

내체 무슨 짓을 한거야?!

아무 짓 안했어

모서리에 머릴 부디친거야

머리를 부디쳐?

혼자 랬어. 그렇게 됐다구
왜? 네 생각은 뭔데?

정말 큰일이다

완전히 엉망이돼버렸어

이제 어떻하지?

사실 말야
난 가봐야겠어

아무데도 못가

감옥엔 안갈래

감옥에서 나같은 남자에게
어떻게 하는줄이나 알아?

난 감옥엔 못가!

하워드, 진정해

이제...

아무도 이 사람이
누군지 몰라, 맞지?

이름도 모른다고

아무도 못봤을지도 모르지

못봐?
120 센티밖에 안되는 사람인데!

좋아. 그럼 왔다가 간것 처럼
시체를 없애버리자구

시체를 없애?

무슨 말을 하는거야?

시체를 없앨 방법을
누가 어떻게 알아서?

어쩔건데?
쓰레기통에 버릴거야?

백부님 관이 얼마나 큰지...
잘 본 사람 있어?

아버지와 함께 묻자는거야?

뭐 어때?

백부님이 아시는 것도 아니잖아?

그게 문제가 아니지

말이 돼, 다니엘

관은 저 밖에 있고
묻을 자리도 파놨잖아...

묻어버리면, 끝이야
얘기 끝난거지

더 좋은 방법 있음 말해

잘 생각해봐...

과연 어떤게 네 인생에
최선이 될지 말야

그래

하지만 이젠
나만 생각하며 살지 않고...

더 생각할게 생겼나보지

너도 그래야 될거야, 저스틴

좀 가혹하다
난 너만 생각하는데

아니, 네 자신을 생각하겠지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따라 날 생각하는거야

그건 다르지

아니, 그렇지않아

마사

사랑해, 마사

안돼, 저스틴
하지마...

이런-젠장-세상에!

사이먼!

사이먼

사이먼?

사이먼, 대체 뭐해?

어서 들어와서 옷 입어
당장!

키스하는거 다 봤어

키스한거 아니야
정말이야

뭐하는거야?
지금 장례식 중이야

뛰어내릴거야

- 바보짓 마
- 지금 뛰어내릴거야!

정말이라구

사이먼, 이러지마

생각나지? 약 말야
약 때문에 그런거야

제발 진정해

사이먼, 여길 봐

저스틴
저리 좀 비켜줄래?!

정말로 할거야

뛰어내릴거야

- 사이먼, 여길 봐!
- 정말로 할거야

제발, 진정해

- 사이먼, 제발
- 뛰어내릴거야!

뛰어내릴거야...
뛰어내릴거라구...

불가능해, 우린 못해

# 하워드?

# 거기 있어?

젠장!

# 너 거기있어?

그래

어서, 화장실로 옮기자

# 하워드

- 젠장
- 그건 뭐냐?

하워드, 알피 백부님은
화장실에 뭐하시는거야?

깜빡했네

어떻게 그걸 깜빡해?

너 대체 뭐야?

# 문 열어!

왜그래?

하이, 다니엘
하워드 어딨어?

여기

하워드, 빨리 와봐

사이먼이 완전 맛이갔어

- 무슨 일이야?
- 아냐

사이먼이 지붕에 있는데
완전히 홀딱 벗었어

뛰어내리겠다고 겁주는 중이야

세상에

어디가?

나가봐야돼

뛰어내리면
난 끝장이야

여기서 기다려

사이먼
뛰어내리면 안돼

뛰어내릴거야
네 말 안들을거야

사이먼, 어서 들어와

사이먼, 이리 들어와서
함께 차나 마시자

싫어

사이먼

사이먼!

사이먼

마사

대체 뭐하는 짓이야?

사이먼

마사!

어서 내려와!

어떻게됐어?

그자를 없앨 수 있겠어...

당신은 여기 남아서...

아무도 못들어오게해

알았어

마사

누구야?

# 다니엘이야

모두 마당에 있어
시체를 지금 옮겨야돼

좋았어

좋아
어서

하워드

여기서 아무도 못들어오게해

알았어

안녕하세요, 목사님
어떠세요?

하느님은 오늘...
어떠세요?

하느님도 재미있으시죠, 맞죠?

실례하겠네

네, 좋아요

다니엘, 어쩔 수 없어, 알지?

그래

종교에 대해 질문이 있는데요...

또 목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오늘 뵈니까 너무 멋지셔서요

그렇다니 고맙군

이렇게 둘 순 없어

좀 이상하긴 하지만
아버지 소원인지도 몰라

이런, 로버트
아무것도 심각한게 없는거야?

일요일에는, 진짜로...

와인이 더 달콤해요...

아닌가요?

이보게, 이 얘긴 나중에하세

전화를 좀 해야돼

왜 아무것도 심각한게 없냐는거야?

얘기해주지

지구 반대편으로
갑자기 사라져버렸고...

부모님을 뵈러 오지도 않았잖아

마지막 남은 돈을
1등석 값으로 다 써버렸잖아...

장례식 비용을 분담하기로 해놓고

박람회장에나 나간듯
으리 뻔쩍하게 살면서...

지기 말고는 누구에게도
관심조차 없으니까

지붕 위에 있는
이상한 녀석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

고백 할 게 있어요
이상한 생각을 하게 되는데...

펜을 똥꼬에 넣는 생각요

뭐가 어떻다고?

사이먼, 이건 정말 위험해

제발

날 내버려둬

거기 앉아

난 훌륭한 놈이 못될거야

당신 아버지께도, 당신에게도
돈도 많이 못벌 것이고...

멋진 녀석도 못될거야

사이먼, 엉뚱한 소리 그만하고
어서 들어가자

싫어, 당신이나 들어가

- 같이 가자
- 싫어, 왜 가야돼?

우리 아기가 생길거니까

뭐시여?

우리 아기가 생길거야

임신했어?

당신이 없으면
나 혼자 어떻하겠어?

- 뭐야? 잠깐만
- 글쎄요... 그게 말이죠...

안녕, 아버지

아기가 생긴대요!

세상이

보세요, 여러분
사이먼이 내려왔어요

죽여버리겠어

그 사람 갔어?

그래

다행이다

고마워

# 마사!

# 마사, 문열어

다행이다
네가 무사해서

이런 멍청이
대체 네가 뭔데 이래?!

내 딸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져

보세요, 아빠...

마사, 넌 빠져

아빠, 우리 결혼할거에요

뭐?

결혼하겠다구요

마사

임신을 했다고
꼭 결혼할 필요는 없어

우리가 도와줄게, 마사

사랑하기 때문에 결혼하는거에요

- 안돼
- 아뇨, 할거에요

이건 내 인생이고
내 결정이에요

싫으시면 유감이지만
그건 좀 힘들 뿐이에요

한가지 더 말씀드릴게요

그런 아빠의 태도를
바꾸지 않으시면...

외롭고 쓸쓸한 노인네가 될거에요

아~ 빠~ ^^

이제 정말 다시 시작해야겠다

다니엘
알피 백부님 못봤니?

이런

대체 거기서 뭣들하는거냐?

죄송해요, 깜빡했어요

그건 됐어. 아까 끌고가던
시체는 어떻게 된거나?

시체라니요?

속일 생각 마
시체를 봤어!

어서 화장실에서 내보내줘
이놈들아!

그 말 들었어?
아기를 낳을거래

임신한걸 몰랐다면야
어떻게 밀어붙였겠지만

마사를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그래, 하지만 내가
애를 키우는게 상상이나 되냐?

아니

바로 그거야

그 반점은 어떻게됐어?

아, 그거...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속직히 지금은 더 걱정되는게

알피 아저씨 똥이
입속으로 들어간 거야

죽운 사람이었어

왜 안믿어, 이놈들아!
죽은 사람을 봤다니까

죽은 사람이었어

알아요, 알피 백부님
우리도 다 봐어요

아니, 화장실에서
문이 열려서 다 봤다구

오늘 완전 악몽이지?

하지만 재밌잖아, 아냐?

- 뭐라고?
- 장례식 치고는 재밌다고

아파트 말야
꼭 전화할게, 정말이야

해결책을 찾아보자

이제 정말 서둘러야겠어요

좋아요, 시작합시다

손님들에게 관을 열어보일거면...

아뇨

알았네, 좋아

모두 서둘러 앉아주세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서요

그렇죠

어서요!

어서 와요...

가족을 대신해서
그간의 소동을 사과드리고...

모두 계속할 준비를 해주세요...

다니엘이 아버지에 대해
몇마디 하겠습니다

자, 다니엘
어서 하게

아버지는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전쟁 한해 전인
1938년에 태어나셨지요

전 절대 못잊을겁니다...

대체 이게 뭐지?

관 속에 누가 있어

그럴 줄 알았어!

아버지 관 속에서
대체 당신 뭐하는거야?

에드워드

안돼, 안돼...

에드워드

에드워드!

안돼

이런 나쁜 놈!

세상에!

아.버.지.는.
특.별.한. 분.이.셨.어.요.

완벽하시진 않았을지 모르지만

좋은 분이셨어요

우릴 사랑하셨구요

제가 오늘 하려고 했던 것은
품위있게 보내드리려는 것...

뿐이었어요
그게 과욕인가요?

그리고...

아마도...

하고 싶으신 일도 있었겠지요

인생은 단순하지 않아요
아주 복잡하죠

우리 모두 던져졌을 뿐이에요...

무질서와 혼돈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요

의문 투성이지만
답은 없는 세상이죠

항상 죽음이 곁에 따라다니는...

최선을 다할 뿐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할 순 없죠

아버진 최선을 다하셨어요

항상 제게 말씀하셨어요
"네 인생에서 하고픈 일을 해라...

"얼마나 이세상에 있게될지 모르니까

"또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증요한 것은 도전했다는 사실이다"

부모는 항상 바른 길로 인도하죠
하지만 결국엔...

혼자 해내야만합니다

스스로 성숙해야만되죠

여러분이 이곳을 떠나실 땐...

제 아버지의 참모습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반듯하고 사랑스러운 분으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실 수 있으시면...

또 아버지를...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이 세상이
훨씬 좋아질것입니다

엄는 어떠셔?

괜찮아지실거야

좋은 점은...

어머니도 아시게 된거야
왜 오랫동안 잠자리를 안했는지

당분간 나랑 뉴욕에 가시자고 했어

너랑 제수씨도 한 숨 돌리게

아파트를 얻어...

그나저나
연설 아주 좋았어

그게 말야, 정말로...

감동적이었어

고마워

혹시 시간이 나면
그래도 괜찮다면...

내 소설 좀 읽어봐줘

나도 그러고 싶어

완전히 지쳤어

알피 백부님이 욕실에서 봤다는
시체 얘기를 계속하시는거야

오늘은 여기 계시는게 최선이야

괜찮으시겠어?

그래, 괜찮으실거야. 발륨을 2알
드시게 하고, 잠자릴 봐드렸어

사방이 드럽게 푸르구마~ 잉... ^^

한글화 : 태름아버지(200712) oclyfm@medigate.net ^.^~*